답장이 빠르고 만나면 다정해요. 다음 약속도 먼저 잡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이인지 물으면 ‘굳이 이름을 붙여야 해?’라며 대답을 피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비슷하게 연락한다는 걸 알게 되면 그동안의 말이 헷갈리기 시작하죠. 바람둥이 특징을 화려한 말솜씨에서 찾기 쉽지만, 관계에서는 표현한 호감에 맞는 약속을 하고 그 책임을 지는지까지 봐야 해요.

밤에 여러 대화창을 번갈아 확인하며 생각에 잠긴 사람
연락의 양보다 여러 관계에 어떤 기대를 남기는지가 더 중요한 단서예요.

서로 어떤 관계로 알고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누구에게나 친절하거나 여러 사람과 연락한다고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에요. 독점적 연애를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서로 합의해 비독점 관계를 맺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쪽은 연인이라고 기대하는데 다른 쪽은 필요할 때마다 ‘사귄 적 없잖아’라고 빠져나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특별하게 대해놓고 그에 따른 책임은 계속 미루는지를 보세요.

Rusbult의 에서는 관계에 얼마나 몰입하는지가 만족감뿐 아니라 함께 쌓은 시간과 자원, 다른 선택지의 매력과도 관련됩니다. 그렇다고 선택지가 많은 사람은 모두 외도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른 사람에게 눈길이 가더라도 실제로 어디까지 행동할지는 따로 선택하는 문제입니다.

‘너만 특별해’라는 말로 둘의 약속을 알 수 있을까요?

공개 연애 상담 글에는 상대가 만나달라고 하는 여자 지금도 많다. 하지만 난 걔들은 안 만난다.라고 강조한 사연이 나와요.

이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 중 나만 선택받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런데 정작 둘이 무엇을 약속하는지는 빠져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얼마나 관심을 보이는지로 자신의 매력을 강조한 말이니까요. 이후에도 관계를 분명히 말하지 않으면서 빠른 스킨십을 재촉한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비슷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카페에서 가까이 다가온 상대의 태도를 조심스럽게 살피는 사람
가까운 분위기가 곧 합의된 관계를 뜻하지는 않아요.

Dibble과 Drouin은 기술을 통해 연락을 이어가는 잠재적 연애 상대를 라고 설명했어요. 외로워졌을 때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여러 사람과 계속 남겨두는 행동을 말합니다. 메시지 한 번만으로 판단하거나 휴대전화를 검사할 일은 아니에요. 다만 연락을 숨기거나 사람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다르게 설명한다면 서로 지킬 선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만남을 늘리지 않으며 선을 그은 사연도 있어요

다른 공개 사연의 작성자는 오래 좋아했던 사람과 다시 만나려 했어요. 상대에게 연인이 있었던 동안의 일을 두고 여자는 선을 적당히 그으며 시험끝나고 한번 보자는 말만 계속하더군요.라고 적었습니다.

이 사연에서도 모든 대화가 분명했던 건 아니에요. 다만 둘만의 만남을 계속 늘리거나 호감 표현에 맞장구치지는 않았습니다. 상대를 차갑게 대하지 않더라도 어디까지 만날 수 있는지 행동으로 선을 정해 불필요한 기대를 줄일 수 있어요. 막연히 친절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관계의 선을 차분히 설명하는 사람
호감이 있는지 다투기보다, 앞으로 어디까지 연락하고 만날 수 있는지 정해보세요.

약속과 연락, 어긋났을 때의 대응을 물어보세요

지금 서로에게 무엇을 약속한 사이인지부터 확인해보세요. 다른 사람과 연락할 때 어떤 행동이 불편한지, 말과 행동이 어긋나면 어떻게 알리고 고칠지도 이야기합니다. ‘알아서 조심해’라고만 하면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어요. ‘호감 섞인 새벽 연락은 받지 않고, 오면 다음 날 서로에게 말한다’처럼 확인할 수 있는 행동으로 정해보세요.

연구는 결속 없는 성적 관계에 대한 태도와 욕구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요. 태도, 욕구, 실제 행동은 구분해야 하고, 개인차가 있다고 곧바로 배신을 뜻하는 것도 아닙니다. 과거의 관계 횟수나 말투로 단정하기보다는 현재의 합의를 지키는지, 어겼을 때 책임을 지는지를 보는 편이 현실에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돼요.

서로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관계의 약속을 솔직히 이야기하는 커플
신뢰는 유혹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합의한 선을 반복해서 지키는 경험으로 쌓여요.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면 말과 행동을 함께 적어보세요

한 번 친절했다거나 이성 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사람을 낙인찍을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여러 번 상처를 받았는데도 사교적인 성격이라는 말만 믿고 넘길 필요도 없습니다. 바람둥이 특징이 의심된다면 비밀스러운 연락, 관계에 대한 답변 회피, 사람마다 다른 설명, 합의를 어긴 뒤 책임을 피하는 일이 함께 반복되는지 기록해보세요.

이야기를 나눈 뒤에도 약속이 계속 바뀌거나 확인할 때마다 예민한 사람으로 몰린다면 혼자 설득하느라 애쓰지 마세요. 안전이 걱정될 만큼 통제와 위협이 있다면 믿을 만한 사람에게 상황을 알리고 거리를 둘 필요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쉽게 호감을 사는 능력만큼 그 뒤에도 상대의 선택권과 약속을 존중하는지를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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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테스트 나는 호감과 여지를 어디까지 구분하고 있을까? 바람둥이 TEST 해보기